# 전쟁 # 여성 # 가족 # 삶 # 생존 # 프랑스만화 #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
《전쟁의 시간》은 신랄한 유머와 금기된 주제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전쟁 속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기존 전쟁 서사가 반복해 온 진부한 클리셰를 벗어나, 독창적인 시각으로 전쟁의 이면을 조명하며 제43회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FIBD) 선정작에 이름을 올렸다.
《전쟁의 시간》은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후, 남자들이 전장으로 떠난 프랑스의 작은 마을에 남겨진 여성들의 삶과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 그래픽 노블이다. 남겨진 여성들은 생존을 위해 무기 공장에서 일하기 시작한다. 집안일만 해오던 보비 부인 역시 어린 딸과 함께 공장으로 향한다.
전쟁은 여성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지만, 동시에 또 다른 불평등을 만들어낸다.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여성들은 때로는 연대하고, 때로는 갈등하며 자신의 자리를 찾아간다. 보비 부인은 한 번도 누려보지 못한 자유를 아이러니하게도 전쟁 속에서 경험한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고 남성들이 돌아오자, 여성들이 만들어온 새로운 세계는 흔들린다. 하지만 그들의 의식과 삶은 더 이상 전쟁 이전과 같을 수는 없다. 전쟁이 남긴 깊은 상처 속에서도 살아남으려 했던 여성들의 이야기가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